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 카카오벤처스 등 프리A투자 유치

↑ 메디르의 원격 진료·약배달 서비스 '메듭'. [사진 제공 = 메디르]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 운영사 메디르가 카카오벤처스와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리시드 단계를 포함한 누적 투자금은 30억원이다.
메디르는 비대면 병원 진료·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메디르가 서비스하고 있는 메듭은 본인 위치를 기반으로 2km 이내의 병원에서 화상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이후 배달원이 진료를 본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을 이용자에게 전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화상 진료를 넘어 추가 진단이 필요할 경우 병원으로 이동해 더 깊이 있는 대면 진료 연계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해당 의사와 연속성 있는 진료가 가능해지고, 오진 확률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메듭은 지역 병원 이용상태나 약 보유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특정 병원이나 약국에 대한 쏠림이 없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 배달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약국의 약 재고가 없는 상황이 줄고, 배달 속도가 빨라진다"며 "1차 의료 붕괴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듭은 현재 서울시 강남구, 서초구를 비롯한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메디르는 지역기반 모델을 통해 원격진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부분을 최소화시키면서 환자를 위한 원격 진료 사업 모델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의료계의 우려를 조금씩 해소시켜 가면서 장기적으로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