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대형 시중은행들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민금융기관은 약진하고 있습니다.
서민금융기관은 올 들어서만 10%가 넘는 자산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기 이후 대형 시중은행의 자산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18개 은행의 총자산은 1,900조 2,5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2%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물가상승률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 수준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자산 불리기를 비롯한 성장 보단 내실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서민금융기관은 1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9월 말 현재 서민금융기관의 총자산은 385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5%나 늘었습니다.
특히 신협과 산림조합은 20%가 넘는 자산 증가율을 보이며 약진했습니다.
저축은행 자산은 79조 1,000억 원으로 14.5%나 증가했습니다.
시중은행보다 1%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예금 확대에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정부가 상호금융회사의 비과세 예금한도를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확대한 것도 수신 증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정작 서민금융지원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 이를 보완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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