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지난 25일(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인수인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우선인수협상자에 선정된지 160일 만에 쌍용차 인수는 사실상 무산됐다. 법원은 쌍용차의 계약해지 내용을 검토하고 이른 시일 내에 계약 해지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날 "관계인집회 기일이 지정된 이후 쌍용자동차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을 설득하기 위해 채권 변제율을 제고하는 내용의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왔다"며 "하지만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한 내에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음에 따라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하여 신속하게 재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법 상 허용되는 기한인 올해 10월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해 6월 인수합병(M&A) 절차를 시작할 당시와 비교해 현재 상태가 현저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개발 여부가 불확실했던 J100은 개발이 완료되어 6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친환경차로의 전환도 전기차 기업 BYD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U100을 출시하는 등 실행방안이 구체화 되어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 와의 CKD 사업도 금년 1월 현지 공장이 착공됨으로써 2023년부터 년 3만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이러한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