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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T 넷플릭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나는데 이는 구글, 애플 등 앱마켓 운영사가 떼가는 결제 수수료 때문이다. 이로 인해 콘텐츠제공업체(CP)들은 결제 방법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대 30%에 달하는 앱마켓 결제 수수료가 최근 콘텐츠 및 디지털 상품의 가격 인상 요인이 되면서, 똑같은 콘텐츠인데도 결제 방법별로 가격이 다른 예가 있다.
음원 서비스 멜론의 경우 무제한 듣기와 오프라인 재생을 지원하는 '스트리밍 플러스' 상품을 애플 아이폰 앱에서 결제하면 월 1만5000원이다. 하지만 같은 상품을 PC로 멜론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면 월 1만900원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아이폰 앱 내 결제로는 2500원, PC 결제로는 2000원이며 구독형 상품인 '이모티콘 플러스'의 경우 아이폰 앱에서는 6900원, PC에서는 3900원으로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유튜브 프리미엄도 아이폰 앱에서 결제하면 월 1만4000원, PC로는 1만450원만 내면 된다.
OTT 웨이브는 가장 비싼 '프리미엄' 상품이 아이폰 앱에서는 2만원이지만 PC와 안드로이드 앱에서는 1만3900원이다. 여기에 웨이브는 조만간 안드로이드 앱 기준 가격을 1만6500원으로 올리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이런 현상은 앱마켓의 결제 수수료가 가격에 반영되면서 벌어진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애플의 경우 자사 앱마켓인 앱스토어 내 결제액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구글은 기존에는 게임에만 적용하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을 음원·웹툰·웹소설 등에도 확대하고, 이들로
결국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불편을 감수하고 스마트폰 앱 대신 PC와 모바일 웹페이지를 찾아 결제하는 것이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수수료율이 20%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플랫폼 '원스토어'를 이용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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