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국 경유 가격이 1리터당 평균 약 1,918원을 기록했습니다.
14년 만에 최고치라고 하는데요.
갑자기 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칫 물류 대란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이 20원 정도 더 비쌉니다.
일부 사례긴 하지만, 어제(26일) 전국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이는 약 82원, 지난 1월 1일에 기록한 가격 차의 절반도 안 됩니다.
지난 2008년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경유 가격이 치솟은 배경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유럽이 수입하는 경유의 60%는 러시아산으로, 경제제재 조치 이후 경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정유사들이 경유 생산을 줄인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화물차주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호 / 화물트럭 운전기사
- "운행이 거의 불가능할 거예요. 장기전으로 가면…. 지금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정 지출 중에서 43%가량이 유류비라는 점에서, 자칫 물류가 멈출 수 있다는 불안까지 감지됩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30%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전 세계 유가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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