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세금을 내지 않고 재산을 숨긴 혐의가 있는 고액 상습체납자 584명을 추적 조사하고 있습니다.
항아리나 옷장에 돈을 숨겼다가 적발된 체납자도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 "아빠! 국세청에서 왔어요."
국세청 직원들이 집 내부를 옷장에서 침대 밑까지 뒤집니다.
그러던 중 베란다에 있는 한 항아리 속에서 신문지로 싸둔 100달러 뭉치가 발견됩니다.
1억 원 가량의 세금을 내지 않은 상습체납자 집을 수색해 은닉한 재산을 찾아내는 모습입니다.
세금 40억 원을 내지 않은 또 다른 체납자.
압류를 피하기 위해 자녀 명의의 집 내부 옷장과 서랍에 8억 원 상당의 현금과 달러를 숨겼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난해 국세청이 고액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추적해 징수한 세금은 약 2조 5,564억 원.
고액체납자의 재산은닉 방법도 점차 진화하면서 국세청은 올해부터 각 지방청에 체납추적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악의적 상습·고액체납자 584명을 선정해 추적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고 수입차를 리스해서 사용하는 형태로 재산을 은닉한 90명, 강제징수를 회피할 목적으로 재산을 편법 이전한 196명 등이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이은규 / 국세청 조사2과장
- "체납자 및 배우자, 특수관계인 등의 소득, 지출내역과 생활 실태, 사회 행위 등에 대한 기획분석을 통해 선정하였습니다."
국세청은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여 환수하겠다면서, 악의적으로 세금을 고의 체납하면 당사자는 물론 방조자까지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송지수
#MBN #체납자 #끝까지추적 #징수 #장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