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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사진 출처 = 모다모다] |
모다모다와 카이스트는 24일 '새 정부에게 바란다'는 입장문을 내고 "혁신제품인 자연갈변샴푸가 공인인증 검사기관의 공정한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모다모다 측은 "자사 제품과 같은 한국의 원천기술은 규제 대상이 돼 퇴출될 것이 아니라 규제당국이 연구하고 심사할 대상"이라면서 "혁신제품이 장차 K뷰티 수출 경쟁력에 일조할 수 있도록 '과학적 사고와 데이터에 근거한 국정 운영'이란 공약 이행의 첫 걸음을 떼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모다모다의 자연갈변샴푸는 폴리페놀 성분 연구에 몰두해 온 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교수가 염색약 사용을 어려워하던 어머니의 고충을 덜어보려 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수많은 폴리페놀 성분 중 샴푸에 배합하기 적절한 원료를 찾아낸 것"이라며 "그 원료 중 하나가 THB(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이다. THB 성분에 대한 충분한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모발의 자연갈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최소한의 적정 용량으로 이 성분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다모다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사 제품에 의한 치명적인 피해 사례 보고 없이 별도의 위해평가 테스트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20년 전 작성된 해외 문헌과 오랜 자료를 분석한 내용만으로 사용금지 조치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모다모다 측은 "이대로 행정조치가 이뤄질 경우 식어가는 K뷰티 바람에 다시 불을 지필 수도 있는 세계 최초의 자연갈변샴푸가 한국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다모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해 미국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을 통해 현지에 유통됐으며, 이달부터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마존에서는 1분에 7병씩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모다모다 측은 "자가 제품에 포함된 THB는 함량 기준이나 별도의 안전성 테스트에 대한 어떠한 연구나 논의 없이 일방적인 사용금지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규제당국은 THB의 위해 평가가 이뤄졌다고 답변했지만, 그 평가 보고서는 기존의 문헌 조사만으로 이뤄진 것이므로 혁신 제품의 위해 평가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앞서 THB 안전성을 검토한 식약처가 잠재적인 유전독성과 피부감작성 우려로 THB를 화장품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모다모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다. THB가 화장품 사용 금지 원료로 고시되면 고시 시점으로부터 6개월까지
모다모다 측은 이에 대해 자사 제품은 씻어 내는 세정제인 만큼 화장품과 같은 조건으로 실험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추가 연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식약처가 판단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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