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국내 핼스앤뷰티(H&B) 시장 독주 체제를 굳혔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1192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13%, 38% 증가한 수치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모두 잡았다. 코로나19 타격에도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 수를 6개 늘렸고, 온라인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해 전체 실적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7%에서 지난해 23%까지 증가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 또한 적중했다. 지난 2018년 말 선보인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온라인 주문 가운데 매장을 통한 오늘드림 비중은 38%다. 올리브영은 전국 1265개 매장 외에도 올해 도심형 물류 거점을 확대 운영하면서 서울 지역 빠른 배송 커버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2030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트리플(Triple) 1000만 플랫폼을 달성했다. 지난해 온라인몰에서 1000만개 넘는 리뷰를 확보했으며 모바일 앱 1000만 다운로드, 1000만 멤버십 회원까지 이뤘다.
약점으로 꼽히던 글로벌 영역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K뷰티 허브인 자체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과 일본 현지 제휴몰(라쿠텐, 큐텐) 매출이 지난해 세 자릿수 신장했다. 올해는 글로벌몰에서만 100만명의 현지 외국인 회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탄탄한 실적을 거둔 올리브영은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상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헬스앤뷰티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점, 무신사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
올리브영 관계자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카테고리 확장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해 최대 실적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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