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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 제공 = 각 사] |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는 전날 KT를 마지막으로 금융감독원에 2021년 사업보고서를 모두 제출했다.
이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해 보수 20억3300만원으로 3사 CEO 중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13억4000만원, 상여 6억9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 등이었다.
이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15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급여 7억9200만원, 상여 7억3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100만원을 합친 것이다.
지난해 11월 유 사장 취임 전까지 SK텔레콤 대표를 맡았던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은 38억2700만원을 받았다. 급여와 상여, 기타 근로소득은 각각 16억2500만원, 21억7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200만원 등이었다.
구현모 KT 사장은 지난해 15억2200만원으로 3사 CEO 중 가장 적은 보수를 수령했다. 세부적으로 급여 5억5600만원, 상여 9억4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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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이통3사 CEO 보수와 직원 평균 연봉. [자료 참고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우선 SK텔레콤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1억6200만원(전년比 33.9% 인상)으로 3사 중 압도적인 1위였다. SK텔레콤 평균연봉은 2019년 처음 1억원을 돌파한 후 3년 연속 1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통사 중 1억원대를 넘는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KT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9500만원(전년比 0.8% 인상)이었다. 2020년 평균연봉(8800만원)과 비교하면 700만원 올랐지만 인상률은 3사 중 가장 낮았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9400만원(전년比 19.0% 인상)으로 전년과 비교해선 크게 인상됐지만 여전히 3사 중 연봉이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에 재직 중인 30대 직원 한모씨는 "딱히 경쟁사에 비해 연봉이 많이 부족하다는 등의 불만은 없지만 막상 경쟁사와 수치를 놓고 비교해보니 씁쓸한 건 사실"이라며 "이게 만년 3등의 슬픔인가"라며 우스갯소리
한편 LG유플러스에선 대리점 등 유통망 관리를 하는 직원이 수십억원을 횡령한 뒤 잠적해 현재 회사가 조사 중이다. 이 직원은 고객사와 계약 업무를 맡은 팀장급으로 인터넷TV(IPTV) 관련 유통망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를 수년간 편취해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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