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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신규 회원에 이어 기존 회원에 대해서도 와우 멤버십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 출처 = 쿠팡] |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2019년 와우 멤버십을 시작한 이후 무료배송과 무료반품에 수조원을 투자했다. 무료배송, 로켓직구 등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에 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으로 변경한다"는 안내문을 고지하고 고객 동의 절차에 나섰다.
회비 인상 시점은 6월 10일이다. 기습 인상을 하는 대신 충분한 시간을 둬 요금 변경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도 이때까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의 회비 인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30일 무료반품, 쿠팡플레이 등 12가지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요금은 업계 최저 수준인 월 2900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동시에 쿠팡은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감수해왔다.
지난해 기준 쿠팡 유료 회원이 900만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번 회비 인상으로 쿠팡은 한달에 180억원, 연간 2160억원의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2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회비를 인상한 바 있다.
소비자 반응은 반으로 갈린다. 특히 쿠팡의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시청하지 않는 소비자의 경우 4990원이란 가격이 비싸게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인 A씨는 "쿠팡플레이를 보는 사람만 회비를 올리는 게 맞지 않냐"면서 "월에 1~2번 정도 무료배송만 이용하는데 해지할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회비를 올려도 여전히 저렴하다는 의견도 있다. 회원 B씨는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데 12가지 혜택이면 아직 가성비 좋다고 본다"면서 "진작 올렸어야 하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회원 C씨는 "빠른 무료배송은 물론이고 쿠팡플레이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며 "아직까지 체감 이득이 많기 때문에 6월 이후에도 쭉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앞으로 OTT 서비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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