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하락 마감…나스닥 1.32% ↓

유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주시
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포함될지 주목

↑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미국 뉴욕 증시가 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4358.50에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내린 4456.24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 떨어진 1만3922.6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주시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폭풍에 따른 시설 파손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습니다. 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115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마감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21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러시아는 전일 폭풍 피해로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출되는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100만 배럴씩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복구에는 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방 제재가 추가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가를 요동치게 했습니다.

서방의 제재에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백악관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 유럽 순방 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질 전망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고 2.41%까지 올랐으나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0.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