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이 탈원전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가운데 우리 원전 기술을 수출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체코에서 발주하는 8조 원대 신규 원전을 수주하기 위한 각국 경쟁이 한창인데, 우리나라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탈원전 정책 여파로 지난 5년 동안 해외 원전 수주 실적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탈원전 정책 폐기와 함께 원전 수출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2월)
- "(원전)기술을 가지고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협력해서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기조 변화 속에 체코 신규 원전사업 본입찰에 우리 기술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체코 신규 원전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8조 원에 달합니다.
현재는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가 3파전을 벌이는 상황.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사는 체코 프라하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현지화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또, 체코 정부 관계자도 우리 원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물밑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 인터뷰 : 바츨라프 바르투슈카 /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
- "모형이 아닌, 현장에 와서 직접 원전을 보니 좋습니다."
이번 1기 계약을 수주하면 체코 정부가 검토 중인 3기의 추가 원전 건설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어, 각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