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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왼쪽)와 화웨이 ‘P50포켓’(오른쪽).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폴드 유니버스(Fold Universe)’ 캡처] |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가 제작한 주요 폴더블폰의 지난해 출하량은 총 12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3' 하나로 460만대 성과를 올린 것과 견줘도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
화웨이의 경우 국제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10%에 그쳤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해 2월 삼성전자 제품처럼 안쪽으로 접는 폴더플폰 '메이트 X2'를 대대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당시 IT업계에서는 '메이트 X2'가 접히는 방향뿐 아니라 후면 카메라 디자인도 '갤럭시Z폴드2'와 비슷하다는 평이 나왔다. 화웨이는 고가 전략을 내세우며 제품 가격을 300만원 상당에 책정했고, 지난해 출하량은 60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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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P50포켓'도 실적이 부진했다. 'P50포켓'은 '갤럭시Z플립' 시리즈처럼 위아래로 접는 모델이다. 삼성전자 제품과 달리 경첩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등 완성도가 지적됐고, 여기에 미국의 대중국 제재까지 더해졌다.
샤오미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샤오미는 작년 4월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한 첫 폴더블폰 '미믹스 폴드'를 출시했으나, 10만대 남짓만이 출하됐다. 가격도 17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가였으나,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작년 선보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물론, 전작들까지 꾸준한 호조를 보였다. 출하량은 795만대에 이르렀는데 이는 전체 폴더블폰 시장의 88%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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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Z플립3 화면을 불로 그을리는 모습.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싱(JerryRigEverything)’ 캡처] |
극한테스트로 유명한 미국의 IT 유튜버 잭 넬슨은 지난해 자신의 채널 '제리릭에브리싱'에서 갤럭시Z 제품에 대한 극한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넬슨은 스마트폰 등을 칼로 긁거나 불로 그을리는 방식으로 내구성을 검증하는 유튜버다. 구독자 수가 728만명에 달한다.
당시 넬슨은 갤럭시Z시리즈 제품들에 흙모래를 뿌리거나 불로 화면을 그을리는 등 테스트를 진행한 뒤 "놀랍게도 (제품들이) 내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호평했다.
한편 옴디아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중국의 오포와 아너까지 최근 폴더블폰을 선보였고, 샤오미 역시 올해 상반기 중 '미믹스 폴드2'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옴디아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7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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