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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결핵 신규 환자수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월 24일로 제정된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2020년 3차 결핵 적정성 평가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20~30대 여성의 초기 검사 실시율 및 초기 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이 같은 연령대 남성에 비해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결핵 신규 환자는 1만9933명으로 남성 1만1608명, 여성 8,325명이다. 신규 환자 수는 2011년 최고치 이후 9년 연속 감소추세에 있지만 사망자 수는 1,356명으로 법정 감염병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 사망률 3위를 기록해 철저힌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을 살펴보면 20대는 여성 89.5%, 남성 93.9%로 여성이 4.4%포인트 낮게 나타났고, 30대는 여성 94.4%, 남성 96.5%로 여성이 2.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결핵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 실시율은 '항산균 도말검사' '항산균 배양검사' '핵산증폭검사'를 모두 실시한 환자비율을 확인한다. 세 가지 모두 시행해야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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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결핵 사망자수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반면 결핵환자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보는 '결핵환자 방문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결과를 보였다.
심평원은 초기 검사에서 객담의 양이 적으면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이 낮을 수 있고, 과거 결핵 치료 시 부작용이 있었던 약제를 제외하고 처방하는 경우나 가임 여성이 임신에 미칠 영향을 두려워해 약제 변경을 시도했을 가능성 등으로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도 낮게 나올 수 있어 결과 분석에 신중해
결핵은 기침, 객담, 미열 등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결핵 진단 이후에는 항결핵제 복용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고, 정확한 용량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꾸준히 복용해야 재발을 막고 약제에 대한 내성을 줄일 수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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