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정밀화학 사업 키운다

↑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있는 REC실리콘 공장의 모습. [사진 제공 = ㈜한화]

한화가 반도체 등에 쓰이는 폴리실리콘·특수가스 생산업체인 미국 REC실리콘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태양광·정밀화학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23일 REC실리콘 공동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4400만달러(약 550억원)에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지분(16.67%) 포함 총 21.34%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한화솔루션은 이르면 2023년부터 REC실리콘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사업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국 정부 지원 정책에 맞춰, 태양광 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같은 날 ㈜한화도 REC실리콘 지분 12%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회사 글로벌 부문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지난 2020년 화약·무역 부문이 결합하면서 출범했다. REC실리콘 지분 투자로 ㈜한화 글로벌 부문은 특수 산업용 가스 등 정밀화학기업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는 국내·아시아·북미 등 주요 세계 시장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가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