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어떤 이익 챙길지에 '관심'
치킨 프랜차이즈 bhc와 bhc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최근 언론사 인수를 결정한 사실이 전해져 관심이 쏠립니다. 일각에선 '수익성'을 최고 가치로 삼는 프랜차이즈와 사모펀드가 언론사 인수로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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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bhc치킨 매장 간판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hc와 중앙일보S는 전날 일간 스포츠와 중앙이코노미스트 매각을 중심으로 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사는 향후 본 계약을 위한 세부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번 MOU 체결엔 bhc의 적극적인 인수 의지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bhc는 언론사를 인수해 당장 큰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는 없어 보입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점주들과 고객들로부터 벌어들인 이익을 실적 개선이 불분명한 언론사에 투자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수익을 가장 중시하는 사모펀드 입장에서 쉽게 보기 힘든 결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bhc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도 언론사 매입으로 어떤 이익을 챙길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기업을 싼값에 매입해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해 수익을 챙깁니다. 일반 기업처럼 언론사도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언론사 운영 경험이 없는 bhc와 MBK파트너스가 언론사를 인수하더라도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코웨이, 두산공작기계, 에이펙스로지스틱스 같은 부실 기업에 투자해 성공하기도 했지만, 홈플러스나 네파 등에서는 큰 투자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고전했습니다.
bhc의 언론사 경영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bhc는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연이어 인수했지만, 외식 사업 위주의 확장이었습니다. 회사 안팎에선 언론사 인수가 굉장히 뜻밖이라는 분위기입니다.
bhc 내부에서도 극소수 경영진만이 MOU 체결을 알았을 뿐, 대부분 직원들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그 때문에 양측이 언론사를 인수해야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
일부에선 MBK파트너스의 언론사 인수를 두고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사모펀드가 언론사를 인수하는 것은 여론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사모펀드와 외식업체의 언론사 인수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