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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형 탈모증 앞머리 헤어 라인은 유지되지만(화살표), 두정부의 모발 밀도가 떨어지고 가늘어짐. |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온정윤 박사)·서울의대 생화학교실 김종일 교수(손호영 연구교수) 공동연구팀은 한국 여성 404명을 대상으로 조기 여성형탈모증의 임상적 특성 및 유전자 변이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여성형탈모증은 성인 여성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탈모 유형으로, 발생 연령대에 따라 조기(20~30대), 후기(40대 이후)로 구분된다. 후기발생 여성형탈모증은 여성호르몬 감소 등 원인이 널리 알려진 반면, 조기 발생 여성형탈모증은 대중의 관심은 높지만 연구가 드물어 추가 분석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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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모낭 기관배양 모델에서 성분 처리 6일 후 성장한 모간 길이 비교. 미녹시딜 처리, 대조군, 조절인자 5㎛ 처리, 조절인자 20㎛ 처리 모델 순서로 모간이 짧았다. |
또한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다낭성 난소증후군 및 여성형탈모증 가족력을 더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성형 탈모증의 유전적 요인에 주목한 연구팀은 이 질환과 관련된 단일염기다형성 10만 5,294개를 확보해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조기 여성형탈모증과 관련된 5개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그중 연구팀은 'PPARGC1A'유전자가 탈모증에 중요하게 관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PPARGC1A 유전자와 탈모증의 실제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 유전자가 PGC-1α 단백질을 부호화(encoding)한다는 점에 착안한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는 PGC-1α 단백질 발현 조절인자(ZLN005)와 함께 미녹시딜(발모제)이 양성대조군으로 사용됐다. 연구팀은 4개의 체외 모델 중 대조군 하나를 제외한 각각에 △미녹시딜 △조절인자 5㎛ △조절인자 20㎛를 처리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미녹시딜 처리 모델에서는 모간이 유의하게 성장한 반면, 조절인자를 처리한 모델에서는 농도에 비례해 5㎛ 처리, 20㎛ 처리 순서로 모간이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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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형 탈모증 모발확대경 촬영 모발이 가늘어지며, 굵기가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함. |
한편 PPARGC1A 유전자에는 동아시아 여성에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단일 염기다형성이 포함됐다. 이에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의 여성형탈모증 발생 원인을 이해하는 데에 이번 연구가 특히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권오상 피부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유전자 기능을 조절해 여성형탈모증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해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요 단일 염기다형성을 선별해 여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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