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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코마롬에 건설 중인 유럽 2공장. [사진 출처 = SK이노베이션] |
EU(유럽연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K온의 헝가리 3공장 건설에 관한 헝가리 정부의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22일(현지 시각) 전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는 헝가리 정부가 작년 12월 제출한 지원안을 검토하고 이를 승인했다. EU는 SK온의 공장 신설이 최소 19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개발에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봤다.
EC는 "공적 자금 지원이 없었다면 해당 프로젝트는 유럽의 더 발전된 지역에서 수행됐을 것"이라며 "지역개발에 대한 효과가 이번 원조로 야기될 수 있는 경쟁 왜곡 가능성을 분명히 능가한다고 결론지었고, EU의 국가원조규칙에 따라 이 조치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SK온(당시 SK이노베이션)은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이반차에 세 번째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반차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지역으로 철도·도로 등 물류·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도시와 인접했다는 점에서 최종 입지로 낙점됐다. SK온은 축구장 98개 크기에 해당하는 약 70만㎡(약 21만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헝가리 3공장의 생산 규모는 30기가와트시(GWh)로 매년 전기차 43만대(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70kWh 용량 기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예상 가동 시점은 2024년이다.
EU가 헝가리 정부의 원조를 승인하면서 SK온은 앞서 밝힌 투자금의 약 10%를 확보하게 됐다.
SK온 관계자는 "EU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유럽의 전동화 및 탈탄소 계획에 기여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헝가리 정부는 작년 SK온의 헝가리 2공장에도 약 1207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2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연간 9.8기가와트시로 올해 상반기 가동이 예정돼 있다. 지난 2019년 완공된 1공장은 2020년 가동을 시작해 매년 7.5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
한편 SK온은 터키에도 포드, 터키 대기업 코치와의 합작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 예상 가동 시점은 2025년으로 생산 규모는 30~45기가와트시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025년 SK온의 유럽 생산 능력은 터키 공장, 헝가리 1~3 공장을 합쳐 총 77.5~92.6기가와트시에 이른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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