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아르헨 대통령 만난 이유는?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리튬사업 현안을 설명하고 향후 추진할 사업 계획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줄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마티아스 쿨파스 연방...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부터 현지 이차전지소재 사업 추진을 아르헨티나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약속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만나 포스코그룹과 아르헨티나 정부 간 이차전지소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마티아스 쿨파스 연방생산부 장관, 페르난다 아빌라 연방광업 차관 등도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리튬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이뤄졌다. 최 회장이 그룹 핵심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온 아르헨티나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향후 사업협력 강화 의지를 설명하기 위해 추진된 자리다.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도 포스코그룹의 현지 리륨 사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와 인허가 등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다. 이후 3년여간의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모플랜트 검증을 실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상용화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최 회장은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서 이번 회동과 착공식이 더욱 뜻깊게 생각된다"며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 분야로, 아르헨티나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리튬을 직접 생산해줘서 감사하다"며 "포스코그룹 리튬 사업이 조속히 성과를 내고 사업 규모도 확장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인프라와 인허가 등 모든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정부와 향후 리튬 공장 증설과 양극재 생산 협력까지 추진한다는 사업 확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생산을 늘리고, 이를 통해 양극재까지 현지에서 생산하며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 세계는 리튬 원료 확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는 포스코그룹은 유리한 입지에 서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 기준 세계 4위, 생산량 기준으로는 3위에 해당하는 국가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자원을 인수·탐사한 후,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설비 건설·운영까지 전 과정을 추진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처음이다.
한편 최 회장은 수소사업, 식량사업 등에서도 아르헨티나 정부의 협력 약속을 받아냈다. 아르헨티나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보유해 그린수소 사업에 유리한 국가다. 또 세계 최대의 대두 수출국이자 밀·옥수수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다.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