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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호 무신사 의장 [사진 제공 = 무신사] |
무신사는 22일 조 의장의 사재 주식을 자회사를 포함한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한다고 밝혔다. 증여 규모는 총 1000억원이다.
무신사는 "조 의장이 더 큰 도약을 당부하며 사재를 출연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임직원이 회사 주주로서 무신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무상 증여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상 증여 대상에는 지난해 합병한 스타일쉐어, 29CM를 비롯해 올해 3월까지 입사한 무신사 임직원 및 자회사 직원이 포함된다. 증여 주식은 임직원 근속 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조 의장은 "그동안 무신사가 사업을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정적으로 함께 일한 임직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조 의장이 임직원을 격려하고 더 큰 도약을 당부하며 사재 주식을 증여한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임직원이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 2001년 조 의장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길거리 패션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선보여 2013년 100억원 수준이었던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은 지난해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조 의장은 지난해 6월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쿠폰 발행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 물러나 이사회 의장에 올랐으며, 해외 사업을 포함한 회사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한국 패션 브랜드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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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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