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빅스텝'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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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빅스텝(0.50%포인트 인상)'까지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1.94포인트(0.58%) 떨어진 3만4552.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38포인트(0.40%) 하락한 1만3838.4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4포인트(0.04%) 떨어져 보합권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 주목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 참석, 3년 3개월 만에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에 나섰습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필요 시 더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일반적인 조치를 넘어 더 긴축이 필요하다고 결정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한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이 알려진 이후 증시는 하락했고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대까지 올랐습니다. 30년물 금리는 2.5%대를 나타냈습니다.
시장은 중국 여객기 추락 여파에 따른 보잉 관련 종목 주가 하락, 국제유가 상승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날 보잉은 중국 동방항공이 운영하는 보잉 737-800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에 3.59% 하락했습니다. 뉴욕에 상장된 중국동방항공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09% 오른 배럴당 112.12달러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군사작전이 계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러시아군은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이 지역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결사 항전하겠다며 이를 거부한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