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연료비 부담 증가에 따라 전기요금을 얼마나 올릴지 공개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취소됐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전기요금 동결 공약 영향으로 보이는데, 연료비 부담 증가분 외에 이미 예고됐던 인상분도 백지화될까 한전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 공지사항에 올라온 글입니다.
오늘 오전 발표 예정이던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연기한다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홈페이지에 올리는 30분 전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연락이) 왔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그렇게 올려라…."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기준 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네가지로 구성됩니다.
다음 달부터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은 인상하기로 돼 있고, 이번에 연료비조정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습니다.
최대 kwh당 9.9원까지 인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월 전기요금 동결 공약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월)
- "우선 저는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이미 결정된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인상도 백지화되면 한전은 이사회를 다시 열어 요금을 동결하는 내부 절차를 거쳐야합니다.
이럴 경우 올해 한전의 적자폭이 2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