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쪽 도시 브로바리 길가에서 러시아군 침공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한 여성이 쪼그리고 앉아 끼니를 때우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구의 약 4분의 1인 1000만명이 살던 곳을 떠나 국내외로 피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1일 발표한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 제재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FDPR)의 장기화 요인만으로도 경제성장률은 0.01∼0.06%포인트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러 제재에 불참한다면 감소 폭은 줄고, 그렇지 않을 경우 감소 폭은 커진다. 이는 미국이 FDPR 규제를 적용한 품목의 대러 수출이 전 세계적으로 금지된다고 가정한 후 분석한 것의 결과다.
한국의 총수출에서 대러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5%로 낮은 편이다. 총수출 부가가치 가운데 러시아의 기여도 역시 2020년 기준 0.57%로 높지 않다.
그러나 대외연은 대러 수출 통제 조치가 길어진다면 한국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외연은 "교역 및 투자 구조를 고려할 때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대러 제재가
또 "사태가 장기화하면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각국의 긴축정책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과 국내 금리 상승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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