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원으로 내 집 마련?"…세종시 고운동서 '로또 청약' 등장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7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수억 원대 시세차익 기대할 수 있어 높은 경쟁률 기록할 것이란 분석

세종시에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청약'이 나왔습니다. 분양가가 최저 1억원 대인 데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7단지 전경. / 사진 = 네이버 로드뷰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7단지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이 이날부터 분양전환 후 잔여 물량을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실시합니다.

이날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입니다.

공급 규모는 6단지 59㎡ 143가구와 7단지 전용 84㎡ 56가구 등 199가구입니다.

다자녀 가구와 신혼부부, 생애 최초, 노부모 부양, 기관추천 등 특별공급 127가구와 일반공급 72가구입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이 수억 원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는 2013년 임대로 공급돼, 5년 의무 임대 기간을 마치고 임차인이 분양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으로 결정된 가구가 이번 청약 물량으로 나왔습니다.

해당 단지의 시세는 분양가의 두 배를 훌쩍 넘기지만, 이번 청약 공급가는 2013년 당시 분양가로 책정됐습니다. 6단지 전용 59㎡ 분양가는 1억6882만~1억7139만 원이며 7단지 전용 84㎡는 2억2252만~2억2351만 원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들어 가락마을 6단지 전용 59㎡는 4억6000만 원에, 가락마을 7단지 전용 84㎡는 6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분양가를 기준으로 3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세종시 고운동이 한 공인중개사는 해당 단지에 대해 자금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그는 "두 단지의 전세 시세는 2억 원대"라며 "의무거주 기간이 없어 10%의 계약금을 내고 전세로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해소할 수 있다. 2000만 원 내외면 6억 원짜리 집을 사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년 이상 세종에 거주한 자에겐 이번 공급 물량의 60%가 우선 공급됩니다. 40%는 1년 미만 거주자와 기타지역 거주자에 배정됩니다.

청약통장 가입 2년이 지나고 지역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집니다. 예치금은 기타광역시 250만 원, 세종 거주자 200만 원입니다.

한편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가운데,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무순위 청약에는 16만8644명이 몰려 8만4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