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샤넬 홈페이지] |
하이엔드 브랜드로 꼽히는 프랑스 명품 샤넬의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매장 앞에서 밤새 대기하는 '노숙런'이 반복되면서 희소성이 떨어져서다. 여기에 잦은 가격 인상으로 리셀업자들이 많아지면서 리셀 시장에선 수백만원씩 붙던 프리미엄(웃돈)이 사라지는 분위기다.
18일 리셀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지난 16일 1155만원에 팔렸다. 샤넬이 5% 가격을 올린 지난 3일 전후로 1190만원대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6일부터는 오히려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샤넬은 올해에도 두 번 가격을 올렸다. 지난 3일 클래식 스몰은 1052만원에서 1105만원으로, 클래식 미디움은 1124만원에서 1180만원으로, 클래식 라지는 1210만원에서 1271만원으로 인상됐다.
샤넬의 가격 인상 주기는 다른 명품 브랜드들보다 급격히 짧아졌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미디움은 지난 2019년 715만원에서 2020년 846만원으로 18.3% 올랐다. 이후 한 차례 더 소폭 가격을 올린 뒤 지난해 7월 971만원으로 12.4% 인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124만원으로 15.7% 올라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샤넬은 제작비, 원재료 변화와 환율 변동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가격을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최상위급 에르메스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샤넬이 급증하는 수요를 이용해 더 높은 등급으로 브랜드 리포지셔닝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인 버킨백의 가격은 1500만원대에 달하지만, '돈 있어도 못 사는 가방'으로 유명하다. 에르메스 가방은 그릇, 신발 등 '실적'을 수천만원가량 쌓아야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 보니 희소성으로 인해 리셀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말 오픈런 현상을 조명하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에서는 고기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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