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짜장면 만큼 어려운 선택"…삼성 애플, 60만원으로 뭘 사야 하나

↑ 갤럭시A53(왼쪽)과 아이폰SE 3세대. [사진 제공 = 각 사]

스마트폰을 바꿀 때가 됐다. 수중엔 단돈 60만원 뿐이다. 폰을 사기에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최근 삼성과 애플이 59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출시해 기회가 생겼다. 가격이 같은 만큼 두 제품을 꼼꼼히 비교해봤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갤럭시A53, 아이폰SE 3세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공식 출시는 갤럭시A53이 4월1일, 아이폰SE는 이달 25일이다. 갤럭시A53는 블루, 블랙, 화이트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59만 9500원이다. 아이폰SE는 블랙, 화이트, 레드 3가지 색상으로 출고가는 59만원부터 시작된다.
우선 디스플레이는 갤럭시A53이 아이폰SE보다 훨씬 큰 화면을 갖췄다. 갤럭시A53 화면은 6.5인치로 갤럭시S22 플러스(6.6인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아이폰SE 3세대는 4.7인치다. 물론 화면이 작다고 해서 아이폰SE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큰 화면의 폰을 바라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폰SE는 손이 작은 여성이나 아담한 사이즈를 원하는 고객에겐 제격일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A53(왼쪽)과 아이폰SE 3세대. [사진 제공 = 각 사]

스마트폰 두뇌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아이폰SE가 앞선다. 이번 아이폰SE 신제품에는 아이폰13에 들어간 것과 동일한 'A15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된다. A15바이오닉은 애플이 독자적으로 만든 칩이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 칩으로 평가받는다.
갤럭시 A53 5G에는 신형 5나노 엑시노스 1280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나온 칩셋이라 정보가 많지 않지만, A15 바이오닉 보다는 성능이 아래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엑시노스1280이 아이폰SE A15바이오닉 칩의 성능을 따라잡긴 어려울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한 과거 성능을 기반으로 하면 A15 바이오닉 칩이 엑시노스 1280 칩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메라는 스펙상 갤럭시A53가 아이폰SE보다 좋다. 갤럭시A53에는 광학식손떨림방지(OIS)를 탑재한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비롯해 후면 6400만화소 OIS 일반 카메라,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화소 접사 카메라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전면은 3200만화소 싱글카메라다.

↑ 갤럭시A53(왼쪽)과 아이폰SE 3세대. [사진 제공 = 각 사]

아이폰SE는 전후면 각각 1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후면 1200만화소 카메라는 OIS를 지원하며 전면 카메라는 700만화소다. 단순 스펙으로 비교하면 갤럭시A53 카메라 성능이 훨씬 좋다. 다만 사진 품질은 기본적인 하드웨어 외에도 자체 소프트웨어의 후보정 능력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도 있다.
저장용량은 갤럭시A53이 6GB 램에 128GB 내장메모리가 장착되며 아이폰SE는 4GB 램에 64·128·256GB 내장메모리다. 가격이 같은 갤럭시A53과 아이폰SE 64GB 모델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면 갤럭시A53이 용량은 압승이다.
배터리는 갤럭시A53가 5000mAh다. 이는 150만원대 '갤럭시S22 울트라'와 같은 용량이다. 아이폰SE 배터리 용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작인 아이폰SE 2세대(1821mAh)보다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충전속도는 갤럭시A53가 25W, 아이폰SE는 20W다. 공통사항으론 두 모델 모두 5G 통신 지원에 지문인식 잠금해제, IP67 등급의 방수방진이 탑재된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