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곤두박질 치면서 계좌 열어보기가 겁난다는 분들 많은데요.
반대로 지금이 바닥이라며 주식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개인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투자자 빚투, 그러니까 빚으로 투자하는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데요.
괜찮을까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보다 10% 가까이 빠진 코스피.
각종 악재가 계속되며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주식을 판 결과인데, 유독 개인투자자들은 매수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주식시장 개인 매수액은 13조 41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기관이 5조 5051억 원, 외국인이 8조 118억 원 팔아치운 것을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바닥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심리까지 더해지며 '빚투'도 늘고 있습니다.
1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규모는 21조 4752억 원으로 지난달 20조 7천억 원 수준에서 다시 커지는 추세입니다.
하락을 '기회'로 여기며 빚까지 내 매수를 늘리는 셈입니다.
그러나 하락장이 길어지며 아직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올해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는 올 초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고, 현대차 역시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주가가 더 떨어져 빚을 낸 주식을 강제 처분 당하는 개인투자자 반대매매 규모도 지난 14일 255억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주가가 조정 장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가능성은 여전히 상당히 높거든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은 조금 주의 깊게 판단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우크라이나 상황은 물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등 변수가 많아 섣부른 저점 매수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