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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의민족이 SK쉴더스와 함꼐 선보인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S'. [사진 제공 = 배달의민족] |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은 SK쉴더스와 손잡고 신규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S'(이하 딜리 S) 렌탈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딜리 S는 배민이 올해 2월 출시한 새 서빙로봇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이 로봇이 3시간 30분 충전으로 최대 15시간 동안 음식을 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사·휴식시간이 필요한 점원과 달리 출근부터 퇴근까지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뒤 현재 전국 500여개 매장에서 630여대의 서빙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기기마다 하루 평균 6시간씩 월 2000여건의 음식을 나르고 있다.
SPC의 배스킨라빈스도 지난해 말부터 무인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작년 12월 경기도 성남 창곡동에 무인매장 '플로우(Flow)' 1호점을 선보였고, 한 달여 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2호점 문을 열었다.
플로우는 외관상으로는 일반 매장과 비슷하지만, 키오스크와 IoT 무인솔루션이 도입돼 제품 포장·결제 단계에서 직원이 필요하지 않다. 키오스크 사용법도 직관적이어서 매장을 처음 찾은 소비자도 어렵지 않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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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 배스킨라빈스가 지난해 말 경기도 성남 창곡동에 선보인 무인매장 '플로우(Flow)' 1호점. [이상현 기자] |
한 업계 관계자는 "서빙로봇과 키오스크 외에도 무인 주류 자판기, 치킨 조리 로봇 등 다양한 기기 도입이 수시로 논의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기를 처음 도입할 때는 다소 목돈이 필요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인건비보다 저렴하다는 것이다. 사업장마다 직원들의 휴가나 명절 보너스, 퇴직금, 추가 수당 등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본사뿐 아니라 일선 점주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경기도 성남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하는 한 40대 점주는 "직원이 상주할 필요가 없어 혼자 점포 3곳을 동시에 운영 중"이라며 "아침저녁으로 잠깐 들러 청소만 해준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굳이 (직원은) 불필요"라고 말했다.
또 최근 본사와 협의해 매장 내 서빙로봇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관계자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뽑으면 길어야 몇 달 안에 그만둔다"며 "차라리 조금 낯설더라도 로봇을 도입해보자는 얘기를 작년부터 해왔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낯설던 로봇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기존의 사업장 운영 방식에도
편의점 중에서는 이마트24가 무인 주류 자판기를 시범 도입했고, GS25가 오는 4월 내 치킨 조리 협동로봇 1호를 도입하고자 준비 중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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