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통계청] |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이었던 경우는 전체 이혼 건수의 17.6%로 1년 만에 7.5%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10.6%가 늘어난 수치다.
혼인 지속 기간이 0~4년인 경우가 차지한 비중은 18.8%, 5~9년은 17.1%, 10~14년은 14.3%, 15~19년은 11.1%, 20~24년은 11.8%, 25~29년은 9.4%로 집계됐다.
황혼이혼의 증가는 평균 수명의 연장과 가치관 변화 등에서 비롯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과거보다 평균 수명이 늘고 6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10~20년 전에는 드물게 보이던 황혼이혼이 최근 자주 관찰된다"며 "사회적으로 전반적인 가치관도 달라지고 있어 황혼이혼은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10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4.5%(5000건)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이혼율도 2.0건으로 1년 전보다 0.1건 감소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녀 모두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50.1세로, 전년에 비해 0.8세 상승했다. 여성 평균도 46.8세로 전년 대비 0.8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4.7세, 여성은 5.2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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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혼인이 가장 많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30대 초반에서 8000건(-10.3%), 여성은 20대 후반에서 1만1000건(-14.4%)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의 경우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은 33.4세, 여성은 31.1세로 조사됐다. 남성은 전년 대비 0.1세, 여성은 0.3세 상승했다.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9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3000건으로 전년에 비해 14.6% 줄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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