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지사 Z세대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출시"
이용자들 "일제강점기를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했다" 분노
↑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 제페토. / 사진 = 네이버 제페토 홈페이지 캡처 |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네이버 제페토가 일본 '다이쇼 시대'(大正時代) 풍 의상을 판매해 국내 누리꾼들로부터 항의를 받았습니다. 다이쇼 시대는 1912~1926년의 일본으로,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초기에 해당하는 제국주의 시기입니다.
1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제페토는 지난 15일 다이쇼 시대풍의 남녀 의상을 상점에서 판매했습니다. 제페토 이용자들은 활동을 통해 얻은 코인으로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본 이용자들은 한국 기업인 네이버가 만든 플랫폼에서 이런 복장을 출시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 일본 다이쇼 시대풍 의상. / 사진 = 제페토 |
일부 이용자들은 일제강점기를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했다며 분노했습니다. "아픈 역사를 까먹은 걸까. 어떻게 그래", "35년 동안 고통받으며 조상들이 지내오셨는데 선 넘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인 이용자들도 있었습니다.
제페토 이용자들은 이 의상을 차별∙정치 사회적 갈등 조장 게시물로 신고하고 '#다이쇼_판매중지기원' 해시태그 달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이거(제페토) 일본 앱인가", "빨리 내리고 사과문도 (공개해라)" 등 항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네이버 제페토는 한국 버전에서는 해당 의상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버전에서는 계속 판매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본 지사에서 Z세대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의상이라 출시한 것"이라며 "해당 의상이 다이쇼 시대를 떠올릴 수 있다는 일부 사용자의 의
2018년 8월에 출시된 제페토는 2022년 3월 4일 기준 누적 가입자 3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2019년 3월 누적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한 뒤, 출시 3년 6개월 만에 아시아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최고의 고지를 달성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