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오전 9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총을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주주들로 붐볐다. 주총 시작 직전까지 입장 대기줄이 이어졌지만 안내를 받은 주주들은 질서정연하게 주총장으로 입장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총 1600여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참석 주주 900여명보다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약 506만명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생중계 신청 당시 사전 질의를 받아 각 사업부문장들이 현장에서 답변을 진행했다. 주총 진행 중에도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답변을 해주는 등 주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 |
↑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600여명의 주주들이 몰린 만큼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한 주주는 '최근 GOS를 강제로 성능을 제한하면서도 최대 성능이라 과대 광고했다. 이에 대해 다시 사과할 의향 있나'고 질문하자 한 부회장은 "사용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앞으로 고객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사과 발언 때 단상 앞으로 나와 주주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기도 했다.
GOS에 대한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또 다른 주주는 '업데이트로 사용자에게 GOS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나'고 묻자 한 부회장은 "고객 불만 사항 개선을 위해 성능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 제어 알고리즘으로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단말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사용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발열 방지 기능은 지속 적용된다"고 답했다.
![]() |
↑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선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M&A 실행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회사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영역이나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인공지능, 5G 전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M&A 사항은 보안 유지가 필요한 것으로, 상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 밖에 롤러블폰 출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엔 "신제품이나 경영 전략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며 함구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롤러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주총장에 감염 예방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갖췄다. 2층, 3층 입구에 코로나19 대응존 총 3개소를 설치했고,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와 손소독제, 비접촉 체온계를 비치했다. 주주 진료를 위한 건강 확인소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했고 음압텐트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지정좌석제를 운영했다. 주주 발언 때도 일회용 마이크 위생 커버와 마이크 봉을 사용하기도 했다.
![]() |
↑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