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6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 "주주,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한 부회장은 단상 앞으로 나와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총장에서 최고위 경영진이 배터리 불량 등 기기 결함이나 사업실적 저조가 아닌 모바일 기기 내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문제로 고개를 숙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기 성능 제어에 연관된 사소한 디지털 기술 하나만으로 한 해 5억 개 이상 디바이스를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신뢰 기반이 휘청일 수 있음을 이번 GOS 논란이 확인시킨 셈이다.
한 부회장은 "GOS는 게임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는 의도로 기획했다"고 해명하며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 이를 반영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배포했다"고 최근 대응 조치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이러한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여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
본지는 지난달 28일 <갤럭시 S22 게임 최적화 강제에 이용자들 뿔나자…삼성 "고객 목소리 지켜보겠다"> 보도를 통해 주요 매체 중 처음으로 이 사건이 야기하고 있는 고객 불만 내용과 논리, 삼성의 대처 계획 등을 조명했다.
[우수민 기자 /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