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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어테크플랫폼 사람인HR 실적. [자료 제공 = 사람인] |
사람인HR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7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람인HR은 테크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사용자 빅데이터와 정보기술(IT)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인재 채용'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핵심사업인 매칭플랫폼 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53.2%(285억)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매일 17만개의 공고와 219만건의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간 1000만 명의 인재를 기업과 매칭하는 '인재풀' 서비스는 올해 1월 이용 기업수(평일 평균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70.1% 증가했다.
자연어 처리 기술에 기반해 단순 키워드 분석을 넘어 문장을 분석하고 의미를 코칭해주는 'AI 자소서 코칭', 모의면접 영상을 사람인 AI가 분석해 레포트까지 제공해주는 '아이엠그라운드 더 레디' 등 AI 기반의 취업 코칭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채용 설계부터 평가, 화상면접, 지원자발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 환경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 대상 서비스 '사람인MUST'의 이용 기업수도 지난해 대비 98.6%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사람인HR은 대규모 테크조직을 꾸리고 관련 신사업을 추진중이다. 2014년 업계 최초로 AI 및 데이터사이언스 전문 연구조직 'AI LAB'을 설립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IT 인력 규모도 200명에 달해 업계 최대 규모다. 사람인은 AI(2016년), 블록체인(2020년), 영상면접(2020년) 등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신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사람인HR의 실적은 지난 5년 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5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9년 273억원, 2021년 391억원으로 2년 주기로 앞자리를 바꾸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상승률(CAGR)은 26%에 달한다. 매출은 2017년 813억원에서 지난해 1,290억원으로 477억원(59%↑) 늘었다.
다른 사업 부문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 3월 론칭한 점핏'은 개인 회원 가입자수 239%, 상시 등록 이력서는 874%, 입사지원수는 774%가 늘어나는 등 외형을 키우고 있다. 사람인 관계자는 "점핏의 성장은 국내 최초로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채용 및 커리어 관리를 하도록 지원하는 등 일반 직무와 다른 IT 개발자 채용에 맞춰 서비스를 설계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채용 대행을 주력으로 하는 채용컨설팅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2만 7000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스펙트럼'을 사용해 표절, 불성실 등 부실기재를 필터링한다. 3년 이상 경력자로 구성된 전문 검수 조직이 문제 검수부터 전형별 결과 산출까지 관리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사람인HR의 올해 전략은 신규 플랫폼 확장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로 요약된다. 인사담당자를 위한 HR 솔루션 브랜드 '더플랩'과 긱 이코노미 시대를 공략하는 '사람인 긱' 등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AI 분석기반의 인재 채용 서비스 '스피드 매칭'을 상반기 중에 론칭해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환 사람인HR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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