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올리비아로렌 22FW 3D 가상 디자인 이미지 [사진 제공 = 세정그룹] |
올리비아로렌은 2022 S/S(봄·여름) 시즌 일부 제품부터 글로벌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과 협업해 가상 샘플 제작과 품평회를 진행했다.
올리비아로렌 2022 S/S 시즌 제품은 디자인실, 개발실 협업을 통해 전체적인 실루엣, 컬러 및 패턴 등을 3D로 사전 확인 후 샘플을 제작했다. 통상 여성복은 제작과정의 90%가 손패턴으로 이뤄져 디지털화가 어려운 대표적 분야로 꼽힌다. 올리비아로렌은 직원들에게 각종 교육을 지원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국내 여성복 브랜드 중에선 처음으로 디자인실과 개발실에서 동시에 3D 기술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제품 제작부터 완료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이 3분의 1로 단축됐으며 의사결정 과정도 빨라졌다. 특히 가봉 단계에서 패턴 오차, 의상 밸런스 등 전체적인 사항을 체크한 후 샘플을 제작해 제작 횟수를 최대 80%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피팅도 가상 공간 내에서 실제 고객과 유사한 체형의 아바타에 적용해 제작 단계부터 고객 체형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등 업무 고도화가 이뤄졌다.
직원들도 시간과 비용의 물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3D 시스템을 통해 이미지를 구현해 실제 샘플 제작 전 다양하고 디테일한 디자인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세정은 앞으로 첨단 기술과 패션이 결합된 3D 제작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D 기술 도입으로 패션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된 섬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어 ESG 경영 측면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이라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