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 국보가 미국·이스라엘의 생명공학 기업 레드힐 바이오파마와 중등·중증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오파가닙(Opaganib)의 한국 내 상용화 독점권에 대한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국보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오파가닙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지난해 12월 임상수탁기관(CRO)인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와 체결한 품목 승인 관련 용역계약과 함께 바이오 사업 진행을 가속화한다.
국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레드힐에 150만달러 선지급금과 최대 560만달러의 기술료(마일스톤) 지급해 순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주는 조건으로 체결됐다. 또한 아시아 주요지역 유통에 대한 판권계약 우선협상권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국보는 이미 지난해 11월 8일 레드힐 바이오파마의 지분을 취득해 레드힐이 개발중인 오파가닙과 헬리코박터(H.pylori) 치료제인 Taliciaⓡ의 국내 유통은 물론, 아시아 주요지역 유통까지 담당하는 판권계약의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은바 있다.
레드힐이 주력으로 개발 중인 오파가닙은 이중 항염증·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진 최초의 경구 투여형 스핑고신 키나제-2(SK2) 선택적 억제제다. 바이러스가 아닌 숙주를 표적으로 삼아 델타, 오미크론
하현 국보 대표이사는 "매일 천명 정도가 코로나19로 입원하는 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레드힐과 협력해 국내 환자에게 가능한 한 빨리 오파가닙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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