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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쿠팡 PB 제품 리뷰 조작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쿠팡은 15일 오후 공식 입장을 통해 "쿠팡 직원이 작성한 모든 상품평은 항상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이 작성한 후기는 누가 작성했는지를 반드시 명시해왔다"며 "모든 상품평의 99.9%는 구매 고객이 작성한 것이다. 직원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쿠팡의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씨피엘비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며 "씨피엘비 제품은 유사한 다른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소비자에게 최대 50% 비용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쿠팡에 대한 허위 주장을 해 오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허위 주장을 하는 경우 법적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참여연대 등 6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쿠팡과 씨피엘비는 지난해 7월께부터 직원들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급하지 않은 채 조직적으로 해당 상품 후기를 작성하도록 했다"며 "후기 조작으로 PB상품(자체브랜드 상품) 노출 순위가 상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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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에 반박하며 제시한 상품 후기. [사진 제공 = 쿠팡] |
이들 단체에 따르면 쿠팡의 한 PB상품에 베스트 상품평을 작성한 리뷰어 5명은 지난해 7월부터 이달 9일까지 마스크, 안전장갑, 티타늄 식도, 고양이 모래, 에그팬, 36W 고속충전기, 45W 고속충전기, 탁상시계 등 같은 상품을 동일하거나 비슷한 날짜에 구매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 5회에 걸쳐 600매의 마스크를 구매하거나, 38일 남짓한 기간 동안 210ℓ의 고양이 모래를 구매한 뒤 상품평을 남겼다는 게 단체들의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통상 고양이 1마리가 30일에 5ℓ가량을 사용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허위 후기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국회에 계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녹색소비자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쿠팡 시장침탈저지 전국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 YMCA 전국연맹 등 6개 단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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