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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찬 한의학 박사(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분비되어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며, 여아가 남아보다 약 10배 많다. 성조숙증의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과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멍울이 잡히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발달한다면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여드름, 머리냄새, 겨드랑이 땀 냄새, 음모 및 액모의 발현,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 발생 등이 있다. 남아는 음모의 발현, 여드름, 몽정, 식욕증가, 변성기 시작 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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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피해는 소아비만에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 수업을 받다보면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이때 블루 라이트에 장시간 노출이 되게된다. 블루라이트가 성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이와 함께 많은 부모님들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면역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건강보조식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이러한 식재료나 건강보조식품 중에 성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면역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 아연 등은 성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의 증가로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통해 환경호르몬이 아이들 몸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성조숙증의 문제는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성조숙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성인 키는 남자 160~165cm, 여자 150~155cm 정도가 된다. 2년 이상 빨라진 사춘기로 인해 성장판도 2년 이상 빨리 닫히게 되면서 클 수 있던 키보다 10cm 이상 작아지게 된다. 또한 성조숙증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단 성조숙증으로 진단을 받은 아이들은 치료를 잘 받더라도 키가 작아질 가능성을 계속 가지고 있기 때문에, 키 성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조숙증 치료는 사춘기 발달을 늦추는 치료일 뿐이기 때문에 별도로 키 성장에 대한 치료를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성조숙증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키 성장 및 사춘기 지연에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미리미리 전문
박승찬 한의학 박사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만,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사춘기 발달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소아청소년이 곧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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