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확진자 수의 상관관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자영업자들이 전폭적인 완화를 애원하고 있는 거리두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데이터M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그동안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확진자가 폭증한다고 예측해왔죠.
하지만 지난달 19일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이 9시에서 10시로 늘어났는데도, 유동인구 변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위치인식 데이터기업 로플랫의 데이터 11억 6천만 건을 분석해보니 홍대와 이태원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유동인구는 2% 증가에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업시간 연장의 영향이 가장 큰 주점 역시 4% 증가해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가은 / 서울 면목동
- "약속이 두 세 개 정도 있었는데 친구들도 개강 전이라서 그 친구들한테도 피해가 가고 주변인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그냥 집에서 혼자 일주일 정도 지내면서…."
그렇다면 서울 유동인구 데이터와 서울 확진자 그래프를 겹쳐보겠습니다.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유동인구 변화량이 없고, 확진자는 이미 2월 초부터 폭증했죠.
거리두기와 확진자 수 사이에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감염 폭증의 원인으로, 수도권에 인구가 밀집한 인구학적 특성을 꼽았습니다.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이 적고, 가족 간 감염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수도권이라는 아주 밀집도 높은 상황에서, 기존에 감염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감염이 잘 되고 퍼질 수 있는 상황은 다 갖고 있어요."
자영업자들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거리두기의 실효성이 힘을 잃고 있습니다.
데이터M 강대엽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균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