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가 신임 대표로 윤진호 전 SPC삼립 경영기획실장(50)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도 이사회 의장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윤 전 실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1972년생인 윤 전 실장은 컨설턴트 출신으로 전략·기획 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 화장품사업부장을 맡았던 그는 2019년 SPC삼립에 상무로 들어간 이후 3년 만에 교촌에프앤비에 둥지를 틀게 됐다. 2019년 3월 회장직과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난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내용도 이사회에서 다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추진하려 했다가 코로나 사태로 미뤄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올해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교촌에프앤비 이사회는 지난 11일 조은기 대표의 해임안을 결의했다. 지난해 3월 임명된 조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임기가 2년 남았지만 임명된 지 1년 만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창사 31주년은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큰 조직 변화가 이뤄질 예
지난해 매출은 5000억원 이상으로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교촌에프앤비는 해외 사업 과 가정간편식(HMR) 출시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주고 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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