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지난 10년간 양국의 무역 규모가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미 수출액도 60% 이상 늘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28.5% 증가한 169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미 FTA를 체결한 2012년(1018억달러)에 비해 66.1%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대세계 무역규모는 1조675억달러에서 1조2595억달러로 17.9% 증가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29.4% 오른 959억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585억달러)과 비교해서는 61.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433억달러에서 732억달러로 69.0% 늘었다. 지난 10년간 수출 증가 규모(673억달러)가 수입 증가 규모(299억달러)를 큰 폭으로 앞섰다.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는 227억달러로 2012년(152억달러) 이후 매년 흑자를 유지했다.
대미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지난 10년간 수출액이 증가했다. 그 중 건전지 및 축전지(634.6%), 컴퓨터(259%), 반도체(246.6%), 합성수지(244.9%), 냉장고(130.9%) 등은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대미 수입 품목 가운데서는 에너지원의 수입 증가 폭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는 2012년 0달러에서 지난해 84억달러, 천연가스는 5000만달러에서 48억달러, 액화석유가스(LPG)는 1억달러에서 48억달러로 늘었다.
FTA 발효 후 한국의 대미 투자 누적액(작년 3분기까지 기준)은 1130억달러로 발효 전(2002~2011년 누적) 대비 2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한국 투자는 98% 늘어난 482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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