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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사진 제공 = 모다모다] |
모다모다는 "미국 전역에 1900여개 매장을 보유한 '타겟'을 비롯한 5개 대형 유통업체에 기능성 샴푸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이하 모다모다 샴푸)' 입점을 확정지었다"고 14일 밝혔다.
모다모다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부터 '타겟'의 온라인몰인 '타겟닷컴'에서 모다모다 샴푸가 판매될 예정이다. 글로벌 홀세일마트와 대형마트 체인 H.E.B와 ABC마트 등에서도 곧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체인별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 수는 타겟 1920여개, H.E.B 320여개, ABC마트 70여개 등이다.
모다모다 샴푸는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와 이해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석좌 교수가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머리를 감을 때 이 제품을 사용하면 모발이 서서히 염색되는 효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품절 대란을 일으킬 만큼 인기가 많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처음 출시된 뒤 150만병이 판매됐다. 100만명가량의 소비자가 이 샴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에서 발생한 매출은 320억원 규모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28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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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형유통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한 모다모다 블랙샴푸. [사진 제공 = 모다모다] |
고시가 개정되면 개정일로부터 6개월 뒤 샴푸 제조가 금지된다. 그때까지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만 최대 2년 안에 판매할 수 있다. 잠재적 유전독성이 있고, 피부가 민감해지는 증상인 피부감작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당시 식약처의 판단이었다.
식약처는 또 모다모다 샴푸가 의약품 또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광고를 한때 금하기도 했다. 다만 모다모다가 지난달 식약처를 상대로 광고 업무정지처분 항고심에서 승소함으로써 광고는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모다모다는 자사 제품에 대한 추가 유전독성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행정고시를 유예해달라고 식약처에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에서 자리매김이 어려워진 만큼 당장은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THB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
배형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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