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6일 인도네시아 현지 현대차 생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니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6일 인니 수도 자카르타에서 40㎞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현대차 생산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차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인니에 완성차 공장을 지었다. 이 공장은 올해 1월 중순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생산 중이다.
해당 공장 준공식은 애초 1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져 이번에야 개초된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올해 안에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도 계획돼 있다.
정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5일께 전용기로 출국할 전망이다.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0월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미래 전기차 생태계' 행사에 함께 참석해 전기차 생산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한국과 인니 등에서 그간 수차례 만났다. 이번 준공식에서도 두 사람은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인니는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망간·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 물질을 생산하는 국가다.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 허브'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10월 행사 당시 정 회장은 인니 전통 의상인 '바틱'을 입고 직접 축사에 나섰다. 인니 정부도 이에 화답해 올해 10월 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니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해 축사하는 등 한국 기업의 인니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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