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의 20대 대통령 당선과 함께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들썩이는 모양새입니다.
꽁꽁 묶여 있던 규제가 이제는 풀리지 않겠느냐는 건데, 문의가 늘고 매물이 회수되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노원구 일대.
윤석열 후보 당선과 함께 이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엔 문의 전화가 다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상계동 부동산 중개업소
- "시장 자체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분위기예요. 재건축 많이 풀리겠구나. (문의는) 그렇게 많이 늘지 않았는데 조금 늘어난…."
준공 30년 이상 안전진단 면제 등 재건축 사업 걸림돌을 한번에 없애는 윤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에 사업 기대감이 커진 겁니다.
알짜 대형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권도 마찬가지.
일부 지역에선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 인터뷰(☎) : 서초구 부동산 중개업소
- "분위기 좋아졌어요. 문의가 좀 많고 늘었어요. 투자하고 싶다. 손님들이 전화가 많이 와요. 재건축이든 뭐든…."
실제, 이런 기대감은 표심에 그대로 반영돼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규제 완화까진 걸림돌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172석 거대야당이 반대할 경우 관련 법 개정이 난항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경인여대 부동산학과 교수
- "안전진단 규제는 행정지침이기 때문에 개정이 가능하겠지만, 분양가상한제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다만, 안전진단 완화나 역세권 재건축 용적률 상향 등은 시행령만 고쳐도 가능해 시장의 기대감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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