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불거진 셀트리온그룹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4년 만에 혐의를 벗으면서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거래정지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셀트리온은 약 4년에 걸친 금융당국의 조사와 공방 끝에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벗었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어제(11일) 제7차 임시회의를 열고, 셀트리온그룹에 대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증선위 의결에 따라 셀트리온그룹은 거래정지 위기를 넘겼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 3개사가 개발비 과다 산정과 특수관계자 거래 누락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며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사전 통지했습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제약산업의 특수성과 관련 회계 기준의 불명확성을 내세워 적극 소명했습니다.
증선위는 양측의 공방을 검토한 결과, 금감원의 조사 결과가 분식회계의 고의성을 입증하기에는 미흡하다고 보고 중과실로 결론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와 임직원에 대한 검찰 고발과 통보는 감리결과에서 빠졌습니다.
다만, 담당임원해임권고와 감사인 지정과 함께 과징금이 부과될 예정입니다.
과징금 부과액은 위반금액의 최대 20%인 만큼 수백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셀트리온그룹은 증선위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논란의 파장이 상당히 컸던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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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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