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중앙회의 여러 협동조합이 자체적으로 하던 업무를 공정성을 이유로 중기부 산하기관에 이관하기로 했습니다.
협동조합들은 대규모 실직 사태가 벌어지게 생겼는데, 이 산하기관, 해당 인력이 없어 500명을 채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00여 금속 회사가 가입한 한 협동조합 사무실입니다.
다음 달부터는 직원 절반을 내보내야 할지도 모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결정으로 주요 업무인 '직접생산확인' 권한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의현 /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190개 협동조합에 전문조사위원이 400명이 있어요. 12년 넘게 해왔던 거를 싹 돌려버리니까 갑자기 일자리가 없어지는 거예요."
중기부는 지난 12월 확인 권한을 중소기업유통센터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각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사업장을 검사하는 게 불공정하다는 민원이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협동조합들은 불공정 시비가 기우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감시기기공업협동조합 관계자
- "봐줄 수가 없죠. 봐줬다가는 나중에 무슨 코를 다치려고 봐줍니까. 함부로 검사해서 할 수 없게 시스템이 되어 있어요."
중기부는 "직접생산확인 권한 이관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중소기업중앙회와 구체적 방법은 논의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중기부는 다음 달 중소기업유통센터에 해당 업무를 맡기기로 하고, 인력 500명을 채용 중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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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우 VJ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