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일 업데이트 진행으로 GOS 비활성화 가능하게
이용자들 "업데이트 이후 개선 없다", "별도 공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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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 / 사진 = 연합뉴스 |
삼성전자[005930]가 게임 등 특정 앱을 실행할 경우 강제로 성능을 저하되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우회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줬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GOS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2 시리즈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10일 오후 진행했습니다. 공식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 등에 별도의 공지나 안내는 없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마치면 갤럭시 S22 시리즈 이용자들은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때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후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모드를 활성화하면 GOS를 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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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부터 진행한 갤럭시 S22 시리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GOS 논란과 관련한 업데이트가 포함됐다. / 사진 = 독자 제공 |
GOS를 우회할 수 있는 외부 앱을 차단하는 기능도 해제됩니다. 다만 스마트폰 과열을 막기 위해 단말 온도에 따른 제어 동작은 유지됩니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중앙처리장치(CPU) 또는 GPU(그래픽 처리장치)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과열을 막기도 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 이전의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GOS를 탑재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고성능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은 유료 앱 등을 통해 GOS 사용을 우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고, 유료 앱 등을 활용한 우회 방법으로도 이 GOS를 삭제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고성능'을 원하는 갤럭시 S22 시리즈 이용자들은 '성능이 좋다는 광고에 제품을 구매했는데, 오히려 성능이 안 좋아졌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을 들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런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속도가 빨라지지 않았고, 과열이 심하다는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별도의 공지 없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관련 안내문이 없다는 데 대한 불평도 나왔습니다.
이용자들은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공지
한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은 업데이트 당일인 10일, 내부 타운홀미팅을 통해 임직원에서 GOS의 기능∙관련 이슈 등을 설명하고 논란에 대한 임직원들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