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2%대, 범유럽 지수 3%대 급락…英 1.27%↓
WTI, 배럴당 106.02달러…전장比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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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습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18p(0.34%) 하락한 3만3174.07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36p(0.43%) 밀린 4259.52로, 나스닥 지수는 125.58p(0.95%) 떨어진 1만3129.96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와 유가 상승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 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8% 올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7.9% 상승한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모두 각각 0.1%p씩 웃도는 수준으로,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달보다 0.5% 오르고, 전년 대비 6.4% 올랐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106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이날 터키에서 만나 협상에 나섰으나,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회담을 종료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직 우크라이나와의 4차 협상 날짜를 잡지 않았으며 이달 말까지 4차 협상을 개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별다른 협의 없이 회담을 마치자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을 부추겼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1.99%까지 올라섰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입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큰 폭 앞당겼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ECB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순자산 매입은 예정대로 올해 3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행 월 200억유로 규모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은 4월에는 400억 유로, 5월에는 300억 유로, 6월에는 200억 유로씩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2분기 월 400억 유로, 3분기 월 300억 유로, 4분기 월 200억 유로에서 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입니다.
&P500지수 중에 기술과 필수소비재, 금융, 통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는 올랐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회사가 20대1로 주식분할에 나서고 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겠다고 밝히면서 5% 넘게 뛰었습니다.
월가 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골드만삭스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도 러시아 사업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22포인트(6.84%) 떨어진 30.23을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