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안 우려에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기대감으로 하루 만에 10% 넘게 떨어지며 우리 증시와 환율이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고 있어 아직 안심할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배럴당 139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브렌트유.
이틀 만에 전 거래일보다 13% 폭락하며 배럴당 111.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서부텍사스산중질유도 12% 떨어지며 108.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포기 의사를 내비치며 전쟁 해결 기대감이 커진데다, 아랍에미리트가 원유 증산 지지 의사를 밝히자 시장이 빠르게 반응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적으로, 협상 쪽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들, 이러한 안도감이 유가에 반영되고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이라고…."
실제로 유가 하락 소식에 나스닥이 3.59% 오르는 등 미국 증시도 함께 반등했고, 국내 증시 역시 2680.32 포인트로 2.21% 상승 마감했습니다.
환율도 4거래일 만에 급등세를 멈추고 9원 내린 1,228원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제재로 인한 원유 공급 공백은 불가피한 만큼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이 예상보다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
-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상당히 컸고, 그런 추세에 있어서물가 상방 압력은 상당히 커졌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상황 변화가 생길 때마다 국제유가와 전세계 금융시장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고 실물경제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