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한 염증으로, 원인 불명의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치료 방법 또한 명확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홍선미 연구강사)와 병리학교실 이다근 교수팀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NAMPT(Nicotinamide phosphoribosyltransferase) 유전자의 활성 조절을 통해 대장염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으며 관련 논문을 'NAMPT mitigates colitis severity by supporting redox-sensitive activation of phagocytosis in inflammatory macrophages(NAMPT에 의한 염증성 대식세포 식균작용 활성화를 통한 대장염 중증도를 완화)'라는 제목으로 국제저널 'Redox Biology'(논문인용지수 11.799)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염증성 대식세포에서 NAMPT 유전자를 특이적으로 결여시킨 유전자 변형 마우스에 NAMPT의 생성물인 NMN(Nicotinamide mononucleotide)을 주사한 결과, 대장염 증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반면 NAMPT의 활성을 억제할 경우, 반대로 대장염이 악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대장염 진행과정에서 NAMPT이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에 영향을 줘 대식세포가 염증유발요인(pathogen, dying cells)을 제거하는 식균과정을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밝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NAD는 살아있는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 생성, 산화-환원 반응 조절 및 신호 전달 등 매우 다양한 과정에 관여하는 필수적인 대사물질이다. NAMPT가 이러한 NAD 레벌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당뇨, 암, 관절염, 노화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김유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NAMPT 활성 조절 경로를 통한 대장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신진연구자 지원사업,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그리고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