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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클리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덴탈캐드 분야에서 외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인공지능으로 보철 디자인을 자동화하는 크라운 캐드 개발이 완성되면 보철물 캐드분야에서 만큼은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치아보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3년까지 국내 3억2700만 달러, 전 세계 70억3000만 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아 보철물 제작의 핵심공정은 보철물 디자인 작업이다. 캐드 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덴탈캐드 시장은 3셰이프(3Shape)와 엑소캐드(EXOCAD) 등과 같은 해외기업이 독과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클리어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크라운 캐드 개발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리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치과 및 치기공소는 현재 보철물 제작에 쓰이는 CAD 소프트웨어 이용료로 해외 기업에 연간 수 천 만원 상당의 사용료를 지출하고 있다. 인공지능 크라운 캐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이를 상당부분 대체할 전망이다. 실례로 해외 기업의 CAD엔진은 디자인 후 기공사의 조정작업이 불가능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클리어테크놀로지의 인공지능 크라운 캐드 결과물은 기공사가 최종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보다 정확한 환자맞춤형 덴탈 크라운 제조가 가능하다.
클리어테크놀로지는 기획과 개발, 임상 적용 등 전 과정에 걸쳐 치과의사, 기공사, 개발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실제 사용자 요구를 즉각적으로 개발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치의학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잘 갖춰진 치기공교육시스템과 이를 통해 배출된 우수한 치기공 인력 덕분에 실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클리어테크놀로지는 국내 기업으로는 독보적인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클리어테크놀로지는 치과의사이자 연세대 임상지도교수를 지낸 노원기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기업이다. 투명교정장치 제조 판매 및 AI 기반 크라운 캐드를 개발하는 덴탈전문 회사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보증기금 1억원, 프리시리즈(Pre-A) 투자 15억원, 신용보증기금 5억원,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R&D) 선정 1억9000만원 등 다수 기관으로부터 기술 투자를 받았다.
이달 초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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